지난 번에도 소개한 바 있듯이,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Phnom Penh)을 출발한 Virak-Buntham Bus가 캄보디아 제일의 휴양도시인 시하눅빌(Sihanouk Ville)을 경유하여 캄보디아 서남단의 국경 도시인 꼬꽁(Koh Kong)에 들어왔을 때 정차하는 곳이 바로 Apex Koh Kong Resort 앞이다. 꼬꽁에서 투숙하고자 하는 여행자들은 모두 일단 이곳에서 내려야 한다.

 

이곳에서 버스의 진행 방향으로 500m쯤 직진하면 바닷가에 다다른다. 이곳에는 한쪽으로는 바닷가와 접하고 다른 한쪽으로는 대로와 접한 위치 좋은 곳에 몇 개의 괜찮은 호텔들이 자리잡고 있는데, 지금 소개하려는 꼬꽁 시티 호텔(Koh Kong City Hotel)이 바로 그 중의 하나이다.

 

먼저 이 호텔의 전경을 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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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텔은 위 사진에서 보듯이 제법 규모가 있는 호텔인데, 한쪽은 바닷가와 접하고 있어서 방안에서 내려다 보는 전망이 매우 훌륭하며, 사진에서 보이는 것보다는 넓은 공간에 자리잡고 있어서 안팎으로 여유롭고 탁 트인 시원한 느낌을 준다. 또 호텔 정문 밖에는 항상 여러명의 뚝뚝 기사와 오토바이 기사가 대기하고 있어서 꼬꽁 시내의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에도 매우 편리하다.

 

그럼 호텔안으로 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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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의 현관을 통과해서 안으로 들어가면 위 사진에서와 같은 로비가 나타나는데, 사진상으론 좁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런대로 꽤 넓은 로비이다. 이 로비의 좌측 안쪽으로는 아래 사진에서와 같은 리셉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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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셉션에는 낮에는 위 사진에서와 같이 두명의 여자 직원이 근무하며, 밤에는 아주 착해보이는 남자 직원이 근무한다. 여직원 중 좀 어리고 예쁜 여직원 사진을 한장 더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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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뭐 물어볼게 있으면 위 직원 중 나이 많은 여직원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다. 영어 능력이 상대적으로 훨씬 낫기 때문이다. 위의 어린 여직원은 친절하고 이쁘긴 한데, 자기가 늘 사용하는 호텔 안내에 관한 말만 빠른 영어로 말할 뿐 그 이외의 말은 영어로 물어보면 살짝 당황해하니, 그냥 친해지고 싶어서 말을 붙이고 싶은거라면 쉬운 영어로 천천히 말해주는게 좋다. 로비에는 이들 외에도 벨보이가 항시 대기하고 있어 투숙객이 체크인하거나 체크아웃 할때 짐 나르는 일을 도와준다(참고로 이 호텔에는 엘리베이터는 없다). 이때 수고비로 2,000리엘(=약 0.5달러=약 600원) 정도 주면 고마워한다.

 

이 호텔의 방은 전부 에어컨룸이며 sea-view냐 street-view냐에 따라서 방값에 차이가 있다.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망이 좋은 방은 20불이며, 창문이 대로쪽으로 난 방들은 15불이다.( 싱글, 더블, 트윈 룸 기준). 프놈펜에서와는 달리 방값에 조식은 포함되지 않으나,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가 제공되며 방안에서도 인터넷이 팡팡 잘 터진다.

 

그럼 방안을 구경해 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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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2장의 사진 중 위 사진은 트윈룸의 내부이며 아래 사진은 더블룸의 내부이다. 방크기는 트윈이나 더블룸 모두 같고, 실내의 다른 가구나 장식도 모두 같다. 다만 침대 옆 탁자의 위치만 다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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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맞은편 쪽으로는 작은 화장대가 하나 있으며, 이 위에 큰 거울이 매달려있다. 화장대 위에는 구식 TV가 놓여있고, 조화 한송이가 꽂혀있는 꽃병도 놓여있다. 이 화장대에서 문쪽으로 한쪽 구석에는 작은 냉장고가 있고, 이 위쪽으로는 작은 선반이 매달려있는데 여기에는 무료로 제공되는 마시는 물 2통과 커피포트가 준비되어 있어서, 방안에서 커피을 마시거나 컵라면 정도는 먹을 수 있게 되어있다. 이 선반 오른쪽으로는 방문 바로 옆에 빌트인(built-in)으로 된 옷장이 있고, 옷장 바로 앞이 화장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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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안에는 욕조도 있기 때문에 욕조 속에 몸을 담그고 따뜻한 목욕을 할 수도 있다.

 

이 호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창밖으로 보이는 훌륭한 전망이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실제로 방안에 있을 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겠지만, 비록 하루중 짧은 시간만이라도 이렇게 좋은 전망을 내려다보는 것만으로도 하루를 상쾌하게 시작하거나 기분 전환에 큰 도움을 준다. 나도 이 전망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꼬꽁에 도착한 이틀날 이곳으로 옮겨와서 꼬꽁에 머문 3일중 이틀을 이곳에서 투숙했다.

 

11 sea-view  out of the window.JPG

 

위 사진은 내가 투숙했던 방의 창밖으로 보이는 전망이다. 사진 위쪽으로 바다를 가로지르며 길게 놓여져있는 다리가 바로 태국 국경으로 넘어가는 다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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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방안에서 창 바깥쪽을 바로 내려다본 전망인데, 호텔 건물과 바닷가 사이에는 이렇게 앉아서 음료 등을 마시면서 휴식할 수 있는 휴게 공간도 있다.

 

 이 호텔에 딸린 부대 시설로는 바다 위에 지은 꽤 좋은 식당과 바(Bar)가 있는데, 이곳은 호텔에서 직영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에게 임대해주고 있다고 한다. 음식값은 캄보디아 물가를 고려하면 약간 비싼 편이나 메뉴도 다양하고 음식도 맛있는 편이다.  물론 이곳에서도 무료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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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텔 리셉션 왼쪽으로 난 출입문 밖으로 나오면 위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은 예쁜 차가 주차되어 있는데(아마도 장식용으로 주차해둔 것 같음), 이 차  바로 뒤쪽에 이 식당으로 들어가는 출입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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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에서 보이는 건물이 바로 바다위에 지어진 이 호텔의 식당 건물이다. 값은 약간 비싼 편이지만 멋진 바다 풍경을 감상하면서 음식이나 술을 마실 수 있고 메뉴도 다양하고 음식 맛도 괜찮은 편이기 때문에 점심이나 저녁때는 이용해 볼만 하다. 다만, 아침 식사는 토스트에 계란후라이와 햄, 소세지 등이 나오는 어메리칸 스타일의 식사와 쌀국수 이외에는 준비되지 않기 때문에 음식이 까다로운 사람들에게는 메뉴 선택의 어려움이 있다. 나도 이런 문제 때문에 아침 식사는 이곳에서 500m나 떨어진 Apex Koh Kong Resort의 레스토랑에 가서 해결하곤 했다.

 

아침 식사 문제를 빼곤, 요금, 위치, 전망, 친절도, 인터넷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만족했던 그런대로 괜찮은 호텔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