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해양 스포츠 총집합

Rock under the Sea

 

 

■ 낮 Day

 
둥근 해가 떴다. 자리에서 일어나 제일 먼저 이를 닦지 않고 바다로 뛰어든다. 몰디브의 바다는 그 혹은 그녀가 있는 이불 속보다 따뜻하다. 당신이 즐길 수 있는 데이 액티비티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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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Diving

 

내가 그리는 바닷속 세상은, 만화영화 [인어 공주]에 나오는 주인공 에리얼과 세바스찬이 현란한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 나오는 그곳이다. 그러니 웬만큼 감동적이지 않고서야 아무리 다이빙을 한들 만족스럽겠는가. 겨우 열대어 몇 마리 보자고 그 고생을 감수하지는 않을 거다. 이런 기준에서 보았을 때, 몰디브는 나의 만화 같은 환상을 가장 가깝게 표현해내고 있다. 다채로운 빛깔의 물고기는 막상 보면 10분도 안 돼 진부해진다. 하지만 몰디브의 바다는 3000여 종의 어류가 살 뿐 아니라, 해저의 높낮이가 급격해서 정말 새롭다. 또한 난파선 탐험이 가능하다! 조금 고난도이기는 하지만, 리조트에서 제공하는 다이빙 전문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면 문제 될 것은 없다. 몰디브 다이빙, 이게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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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 스포츠 Watersports

 

엄마야 누나야 물놀이 가자. 다이빙이나 스노클링같이 깊이 있는 물놀이가 어쩐지 부담스러운 사람들. 여기 그대들을 위한 워터 스포츠 종합세트가 있다. 스릴감을 좇는 부류와 귀차니즘 중 어느 쪽인가? 몰디브 리조트는 대부분 전문적인 워터 스포츠센터를 갖춰놓고 있다. 게스트들은 이 센터를 통해 액티비티를 신청하게 된다. 제트스키나 서핑으로 유리알처럼 맑은 인도양을 휘젓고 다녀도 좋고, 패러세일링으로 하늘과 바다를 동시에 누려도 좋다. 운동신경이 그다지 발달하지 않아 영 자신 없다 하는 사람은 카약 한번 타보는 게 어떨까. 태양이 뜨겁다 싶으면 곧바로 바다로 뛰어들면 그만이다. 하루에 하나씩 몰디브의 바다를 색다르게 경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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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 사파리 Marine Safari

 

바다에서 하는 사파리. 뭔가 획기적일 것 같은 느낌이다. 몰디브 바다에는 33000여 종의 물고기가 사는데, 이 마린 사파리는 거대 물고기를 대상으로 한다. 이름 하여 돌고래 사파리, 고래 사파리, 가오리 사파리, 상어 사파리다. 이런 영화의 한 장면 본 적이 있지 않은가. 주인공이 배를 타고 빠르게 달리는데 그 주위로 돌고래가 폴딱폴딱 뛰는 모습. 바로 여기, 몰디브에서 가능하다. 만약 돌핀 사파리(Dolphine Safari)를 떠난다면 석양이 질 때를 노리길. 이때가 되면 붉은 노을을 등지고 돌고래들이 곡예를 하는데 돌고래가 솟구쳐 오르면서 사방으로 튀는 물이 햇살을 받아 금가루처럼 흩날린다. 그 광경이 무척이나 아름다워 세상에 태어난 걸 감사하게 여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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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체험 Local Islands

 

리조트가 있는 섬은 본래 무인도였던 곳을 휴양지로 개발한 곳이기 때문에 현지인들과 맞닥뜨리는 일이 거의 없다. 하지만 현지 문화체험은 여행의 큰 재미 아닌가. 리조트 대부분은 몰디브 주민이 살고 있는 주변 섬을 둘러보는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몰디브는 코코넛 나무로 그릇과 다양한 장식용품을 만드는 목각공예가 발달했다. 투어를 진행하는 동안에는 이런 핸드 크래프트 숍에 들르기도 하고, 번화라 가고 해봤자 하얀 모래 바닥 위로 키 작은 옷가게 건물이 드문드문 서 있는 시내에도 가보게 될 것이다. 운이 좋다면, 주민들의 동네잔치에 참여해 전통 공연을 볼 수도 있다. 약 세 시간 이내로 진행되는 현지 마을 투어는 현대사회를 벗어나 잠깐 일탈하는, 딱 그런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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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 투어 Virgin Islands

 

‘무인도에 뭘 가지고 가겠는가?’‘무인도에 가게 된다면 누구와 가겠는가?’ 이런 설문에 나오는 그 무인도를 체험하는 시간. 하지만 모든 것이 세팅되어 있다. 해를 가려줄 큰 파라솔과 비치 소파, 푸짐한 한 끼 식사와 스노클링 장비까지. 그리고 시간이 되면 리조트로 데려다 줄 배도 준비된다. 반나절 동안 아무도 없는 섬에서 우리 가족끼리 혹은 연인끼리 오붓한 피크닉을 즐기면 된다. 이 얼마나 환상적인 아이디어인가. 솔로들은 빨리 애인부터 만들고, 가족여행을 할 계획이면 저축통장부터 만들자.

 

 

Roll over the Sea

 

■ 밤 Night

 
나이트 라이프가 없다고 우울해하지 말자. 현란한 클럽 문화는 없지만 몰디브식 밤놀이 문화는 마음을 달래주기에 충분하다. 이것이 휴양이요, 휴가의 로맨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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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스파 Night Spa

 

밤 10시. 일과를 끝내고 저녁식사까지 마쳤다. 이대로 자려니 오랜만에 격한 물놀이를 해서 그런지 근육이 단단히 뭉쳐 몸이 여간 찌뿌드드한 게 아니다. 그렇다면 수화기를 들고 스파 파빌리온 번호를 누르자. 고급 휴양지인 몰디브는 리조트 운영 초기부터 스파 서비스에 매우 신경 써왔다. 그래서 치료 요법에 따라, 성별에 따라, 어떤 재료를 쓰느냐에 따라 테라피를 다양하게 세분해놓고 있다. 이중 나이트 스파는 게스트들이 가장 환호하는 테마다. 그냥 밤에 하는 스파 정도로 여기고 넘긴다면 분명 후회할 것이다. 천연 무인도 몰디브에서, 그것도 스파를 위해 따로 준비된 프라이빗 방갈로에서 받는 나이트 스파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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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스노클링 Night Snorkeling

 

석양이 질 때쯤 몰디브 전통 배, 도니는 출발한다. 어족이 풍부한 인근 바다로 나가 배를 정착시킨 후해가 완전히 질 때까지 기다린다. 주변이 어두워지면 특수 조명을 켜는데, 물이 워낙 투명해 조명만으로도 바닷속을 충분히 들여다볼 수 있다. 불을 켜고 조금만 기다리면 손가락만 한 물고기부터 작은 배만 한 가오리까지 불빛을 보고 주변으로 새까맣게 모여든다. 낮에는 우리가 물고기를 따라다녔는데, 밤에는 물고기가 우리를 찾아온다. 그렇게 몸을 간질이는 물고기들 사이에 있자니 물안경을 벗어던지고 뭐든 쫓아 자유롭게 헤엄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조명을 받은 밤바다는 신비로운 푸른빛을 발한다. 나이트 스노클링은 가히 신세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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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피싱 Night Fishing

 

낚시가 아저씨들의 전유물이라고? 그건 잡는 재미를 모르고 하는 말이다. 가만히 앉아서 세월아 네월아 하는 낚시는 무료하기 짝이 없지만 분 단위로 물고기가 낚여 올라오는 낚시는 완전 레포츠 수준이다. 미끼(지렁이가 아님에 감사한다)를 바늘 코에 꿰고 바다로 던지면 곧 그들이 사정없이 낚싯대를 흔든다. 머리 좋은 녀석들은 교묘히 미끼만 빼먹고 유유히 돌아가기도 하지만 웬만하면 잡힌다. 작은 건 놓아주는 게 좋다. 그날 잡은 생선이 저녁 식탁에 올라오니 말이다. 낮에도 낚시를 할 수 있지만, 나이트 피싱을 추천하는 것은 아름다운 몰디브의 석양을 덤으로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또한 로맨스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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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셋 크루즈 Sunset Cruise

 

세상에는 수많은 감동이 존재한다. 연인의 프러포즈, 노력한 것에 대한 결실, 숭고한 대자연과의 조우…. 선셋 크루즈는 표면적으로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는 단순한 체험이지만, 그 경험은 무한 행복을 전하며 신성의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리조트에 따라 준비되는 배 종류는 가지각색이다. 도니도 있고 럭셔리한 요트도 있다. 푹신한 소파와 쿠션에 몸을 묻고 기분을 한껏 돋워줄 톡 쏘는 샴페인을 마신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본다. 마치 지상에서 솟아나 하늘에 닿은 것 같은 환상적인 구름이 하늘을 수놓고 있다. 농도를 달리한 석양의 붉은빛은 구름과 바다를 한껏 적셔 놓는다. 어둠이 짙어질수록 아득해지는 노을은 머릿속에 오래도록 잔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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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서 보내기 Postcard for Myself

 

해양 스포츠는 아니다. 하지만 꼭 한 번 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것이다. 리셉션에 가서 몰디브 엽서 한 장을 구한다. 기념품점이 따로 있다면 그곳에서 바로 구입해도 좋다. 이제 엽서를 가지고 바다든 객실 안이든 가장 마음에 드는 장소로 간다. 그리고 잠시 아름다운 몰디브 풍경을 감상한다. 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 10분으로 끝날 수도 있다. 감성이 충만해졌다면 펜을 들고 미래의 나에게 편지를 쓰자. 이 편지는 일주일 혹은 더 오래 걸려 집에 도착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문득 맞닥뜨리는 편이 훨씬 좋다. 지금 이 감정을 다시 돌아간 일상에서 마주한다면 감회가 새로울 것이다.

 

 

 
원문 / 에이비로드 (http://www.abroa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