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라오스말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모르는 문외한이지만, 라오스를 여행하면서 관찰한 영어표기와 그들의 실제 발음간의 관계를 통해서 알아두면 매우 유용한 사실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그것은 라오스말에서는 'V'가 실제로는 [w]로 발음된다는 사실입니다. 예컨대 라오스의 수도인 Vientiane은 영어식 발음인 [비엔티안]으로 외국에 알려져있지만 그들의 실제 발음은 [위앙짠]입니다. 또 라오스의 유명한 휴양도시인 Vang Vien은 영어로는 [방비엥]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들의 실제 발음은 [왕위엥]입니다. 둘다 V가 [W]로 발음되기 때문에 그런겁니다. 또 '절'을 태국어로 'wat'이라고 하는데, 라오스에 가보면 절은 모두 'vat'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의 발음은 [밧]이 아니라, 태국어와 마찬가지로 [왓]입니다. 라오스말에서는 V의 소리값이 [w]이기 때문에 그런겁니다.

 

사실 이렇게 'V'가 [w]의 소리값을 갖는 현상은 다른 언어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예컨대 인도유럽어족의 조상격인 라틴어가 그렇습니다. 라틴어로 '진리'를 Veritas라고 하는데 이것의 발음은 [베리타스]가 아니라(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 이렇게 잘못 읽죠) [웨리타스]가 맞습니다. 이런 사실을 생각해보면 라오스말에서 V가 [w]의 소리값을 갖는게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는걸 이해할 수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