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최근에 태사랑에도 올렸던 글인데, 몇 장의 사진을 더 추가하고 약간의 글을 가필해서 이곳에 다시 올리는 것임을 밝혀둔다. 혼자만 알기에는 아까운 정보이기에 우리 투어아시아 회원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도 컸을 뿐만 아니라, 또 현재 미라베캄 게시판이 썰렁한 상태라서 이 게시물이 미라베캄 게시판의 활성화에 작은 기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나름대로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올린 게시물이 회원들로부터 철저한 외면을 받을 경우, 이거 공연한 삽질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회의감이 드는 것이 인지상정일 것이다. 게시판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별로 관심이 없는 분야의 자료일지라도 성의 있는 게시물에 대해서는 회원 여러분들의 보다 많은 관심과 격려가 필요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자연이 캄보디아에 내린 축복 - 꼬꽁의 맹그로브 숲]

 

캄보디아인들이 그들의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위대한 문화적 유산이 앙코르 유적이라고 한다면, 자연으로부터 선물받은 축복은 꼬꽁(Koh Kong)의 맹그로브(Mangrove) 숲이 아닐까 싶다.

 

꼬꽁은 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캄보디아 서남단에 위치한 작은 항구 도시인데, 이곳에는 전 세계적으로 희귀하게 바다에서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 맹그로브 나무 군락지(colony)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대중 교통 수단이 전무한 꼬꽁에서 맹그로브 군락지에 가려면 뚝뚝이나 오토바이을 대절하는 수밖에 없다. 요금은 왕복에 보통 6-7달러 부르나 5달러 정도로 흥정해서 다녀오면 무난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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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만한 꼬꽁의 도심을 벗어난 뒤 위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은 비포장 황토길을 한 20분 정도 달리면 드디어 맹그로브 숲으로 들어가는 매표소에 다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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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요금은 1인당 5,000리엘(=약 1,500원)이다. 인원이 많을 경우 여기서 배를 빌려타고 맹글로브 숲을 구경할 수도 있는데, 요금은 2시간 기준으로 약 20달러 정도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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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에서 표를 끊은 후, 위 사진의 매표원 아가씨들 뒤로 보이는 입구로 들어서면, 관광객들이 도보로 맹그로브 숲을 구경할 수 있게, 수백미터는 족히 되어보이는 긴 나무 다리가 숲의 한가운데를 관통하면서 바다 위에 세워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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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인데도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한 맹그로브 숲 사이를 한참을 걷다보면,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는 식당과 매점이 있는 작은 휴게소에 다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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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으론 맹글로브 숲길과 맞닿아있고, 다른 한쪽으론 탁 트인 바다와 마주하고 있는 이 휴게소에는 제법 큰 식당과 작은 기념품 가게가 있는데, 휴게소 입구 쪽에는 작은 불당도 마련되어 있어서 캄보디아인들의 돈독한 불심을 엿볼수 있다.

 

점심은 이미 먹었고 저녁을 먹기에는 아직 이른 시간이라서. 갈증이나 해소 하려고 식당 맞은 편에 있는 매점에 들어갔는데, 옷가지와 몇가지 기념품만 팔고 있을 뿐, 음료수는 맥주 이외에는 준비된 것이 없었다. 음료수를 미처 준비해 놓지 못했다고 미안해하던 아가씨가 여기서 조금 더 내려가면 음료수를 파는 상점들이 있다고 친절하게 가르쳐준다. 잔잔한 미소와 친절하면서도 조용한 어조가 때묻지 않은 순수한 캄보디아 여인의 전형으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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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휴게소에서 조금 더 걸어내려가면 기념품과 음료 등을 파는 몇개의 상점들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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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음료수를 사마시면서 갈증을 해소한 뒤, 직진을 하려고 하니까 상점에 있던 분들이 직진하지 말고 좌회전하라고 손짓을 한다. 아주머니들이 가르쳐주는대로 이곳에서 좌회전을 해서 조금 걸어가니까 눈앞에 탁 트인 바다가 나타나고 바다 건너편과 연결되어 있는 예쁜 다리가 나타나는데, 다리의 양쪽 끝에는 망루같은 구조물이 세워제 있어서 이곳에 올라가서 바다와 맹그로브 숲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게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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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리를 건너가면 바로 다리 옆에 마치 소방타워 비슷하게 생긴 5층으로 된 본격적인 전망대가 세워져있다. 이곳에 올라가면 탁트인 바다와 울창한 맹그로브 숲의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데, 그 장관에 자신도 모르게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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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자연이 캄보디아인들에게 선사한 축복에 나는 한참동안 넋을 잃고 그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있었다. 캄보디아 남단의 한적한 국경도시인 꼬꽁은 맹그로브 숲 이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는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