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편쓰고 참 한참을 쉬었군요...

평어체서술합니다.

 

 

 

잊어버릴까...

감정이 희석될까...

시간이 지날수록 두려워져 써내려간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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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토르는 아름답습니다.

 

가는과정이 더...

 

그래서 가는내내 아쉽기만 합니다.

 

 

 

KOTOR

 

 -유네스코UNESCO 지정 세계 자연,문화유산 1979-

 

3Kotor_map1.jpg

 

 



기원전 1세기경 로마의 속주 ascrivium으로 역사를 시작한 코토르는 유스티아누스 1세가 성곽을 세우고

중건하여 중세에는 CATARO...오늘에 이른다.지진도 몇차례 겪고 내전도 겪고 온갖 모진풍파를 이겨낸 도시이기도하다.

(로마친구들 속주도시 작명은 한결같이 ~um으로끝난다.

론디니움...지금의 런던...같이...하긴 몬테네그로의 어원자체가 라틴어이다.

검은산...그냥...니그로 그러면 흑인에게 총맞을 소지도 있지만...)

 

 

코토르 구시가의 개념도

저런 구시가는 아드리아해 양안에 많이 있다

 

크로아티아만해도

자다르,스플릿,트로기르,오미스...마사카...스톤...두브로브닉...

지도안보고도 생각나는 지명이다.

 

한국의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 코토르의 도시 개념을 대강 설명하자면

구시가 자체는 작은 삼각형모양이다.

마치 미개척시대 영국군 목책보루를 연상시킨다.

 

거기에 풍랑에 안전한 넓디넓은 티바트만을 지나  코토르만 그것도 제일안쪽에 위치하고있다.

 

왜일까.,..

 

바로 방어의 중요성일것이다.

중세무역도시로서의 해적과 이탈리아 도시국가외의 경쟁...외적에 대한 적극적인 방어...

도시국가의 사활일것이다.

 

도시외곽은 당연히 성곽이 둘어싸고 두면은 해자역할을 하는 물이있다.

그리고 배후공격에 대비한 침입이 힘든 급사면이 뒤에 존재한다.

 

마치 반지하제왕에 나오는 로한성을 연상시킨다.

지금 이 입지만으로도 충분히 하드웨어적인 목적을 달성했다고 할수있다.

 

그러나 왜 코토르만 제일안쪽에 위치했는지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얻지는 못한다.

물이 해자역할을 하고 배후급사면이 보호하는 그런 작은 마을들은 1편에서도 확인했지만  많이 있었으니까.

 

자 이제 같이 올라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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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개념도에서 방위표시근처에 있는 주차장에서 찍은 배후산성의 일부이다.

저런 정신나간 이 동네 조상들이 저 급사면에 돌을 날라 성을세웠다.

오미스OMIS 에서도 저주했었지만...

올라가는것도 힘드는데 축성은 어찌하리오...

그러나 여긴 오미스에 비하면

 오르는건 뒷동산수준의 난이도라 할수있다.

 

그런데 산성이 정상까지 뻣지않고 중턱에서 돌려 마무리된다.

이것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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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토르의 대 카테드랄 역할을 하는

성 트뤼폰 성당...의 누드시계...

 

건축양식자체는 로마네스크풍인데 한때 경쟁도시국가였던 베네치아의 지배를 받았었다.

 

사실 몇차례의 지진을 거치면서 복원이 끝난결과물이다.

 

기원전부터 지금까지 여러차례 식민지배를 겪은도시이다보니

중세 바로크,로마네스크,르네상스등의 건축양식이 혼재되어있는데

고고건축사에 정통...으로 문외한이어서 이오니아식이 잎사귄지...도리아식이 양머리인지

 

버진은 뭐가 뭔지 모른다....

 

바로크...거 가구아녀?...이러지 않음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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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 도시들은 바닥의 포석...

석조건물...

막 찍어서 흔들어놓으면 골목만으론 어느도시인지 구분이 안간다.

 

저 중국집...일찍 문닫을 뿐더러...

배달도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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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빠지지 않는 노천카페...와

여유로운 사람들의 조화...

 

여기선 아무도 아메리카노를 마시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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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첸산을 배경으로 낡은듯한 고풍스런 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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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진은 저 포석위를...포도위를 걷는 기분이 몹시 좋았다.

런던은 근대까지도 비한번 오면 길거리가 진창이었고 신발바닥에 진흙이 붙어

사람들의 키가 커졌다고 기록되어있다.

 

그러고보면 여긴 당대 최대 번영도시 런던보다도 선진화된 도시 인프라를 수백~ 천년년전에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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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트뤼폰성당...

걍 쬐끄만 성당이다.

묵상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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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컷이 세개있는데...

(혼자찍다보니 자꾸 틀려서...)

버진의 자세는 조금씩 바뀌는데 뒤에앉은

바웬사 동생같이 생긴 저 병풍 할아버지표정은 저 표정 그대로 세컷 다 똑같다.

 

왠지 샌더스 할아버지같기도 해서...

저녁은 닭튀김...당첨...

 

...나중에 알고보니 머나먼 동양에서 찾아온 젊은이에게 말걸고 싶은데 뭐라고 서두를 꺼내야할지 모르겠어서

생각중이셨다고...

 

...라고 맞은편 젊은이가 말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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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시대에도 이 도시는 존재했었다.어느시대껀지는 모르겠다.

물 없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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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포도는 좀 엉성하게 깔았다.

앞쪽은 빈틈없이, 뒷골목은 약간 날림...

어디서 많이 보던 풍경...

 

앞서가던 아름다운 여성의 자태와 골목이 이뻐서

타이밍을 서둘렀는데...

 

그 여자...걸음이 너무빨라...

알맹이는 빠지고 쭉정이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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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골목사이로 코토르포트리스올라가는 길을 찾는다.

여긴 진입로도 못찾고 헤매던 오미스에 비하면 정말 번화가이다.

똑같은 옷들이 걸린 빨랫줄이 좀 눈에 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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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이작...

 

입장료가 만만치 않았다.

아침일찍이나 밤에 오를걸...

골목에 왠아저씨가 책상하나 펴놓고 있길래...

직감적으로 눈치채고 파인더를 보는척하는 훼이크로 쌩까고 자연스럽게...패쓰...

...하다가 뒷덜미를 잡혔다.

 

몬테네그로 돈없다고 한번 진상...

유로고액권밖에 없다고 두번째 진상...

 

진상콤보가 이 철벽아저씨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는다.

(사실 몬테네그로는 유로화를 자유로이 쓸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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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의 지도를 위에서 보면 코토르만 제일 오른쪽끝이다.

저 경치는 몇십분을 바라보아도 질리지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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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서양인들보면 라이더들이 생각도 못한 이길을 도전하는경우가 있다.

자전거로 유럽일주하는 정신나간 친구도 있었고...

 

보스니아 국경 1500 산간도로에서 자전거로 뻘뻘거리길래 태워주리?

해도 오히려 나에게 웃으며 물을내밀던 친구도 있었다.

저 친구역시 MTB로 계단을 오르고 내려가는 중이다.

길이 걷기에 아주 좋은편이다.

단, 여긴 더위가 가장 큰 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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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위치한 작은 성소에서 쉬면서...

여긴 중간중간에 음료수,물파는 친구들이 있다. 

 

지형을 보면 안내책자나 여길소개한 어느서적에도 한결같이 피요르드라고 한다.

그것도 유럽최남단의...U자형계곡인건 얼핏맞는것 같은데.

그러면...

 

1. 이 지역(특히 같은위도) 다른곳에도 같은 지형이 관찰되어야 하는데.

그런게 없었다.

2.배후산맥이 계곡을 많이 품어 빙하를 생성,흘려야 하는데 해안선과 병행으로 달리는 디나르알프스이기도 하거니와

계곡이 있다해도 종심이 무척짧고 그로인해 하천도 극히 드물다, 

 

3.1편에서도 보았듯이 코토르만이 빠져나가는 협만입구가 내해보다 무척작고 좁다.

그렇다면 그 많은 빙하는 병목구간에서 어떻게 빠져나가며 산사면을 안 깎았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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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진이 지나온 산아래 마을들이 보인다.

가까운 타운은 코토르 신시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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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동냥질을 멈추지않는

노숙 버진선생...

어떡하든 입장료를 벌충해야한다는 일념이었다...

 

궁상맞은 자세를 보던....

티토를 존경하던 물 팔던 할아버지가...

하도 불쌍해보였는지 물한병을 주었다.

메고올라오기 힘드셨을텐데...

 

미음씨착한 버진...내려올때 두병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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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가 처음이라 노출,스피드를 계속 바꿔가면서 찍어본다.

신시가지와 구시가지의 경계인 해자역할의 바다가 보인다.

저 부두는 예전 교역시대에도 배를 댔었을것이다.

아무리봐도 저 삼각형의 두면중 저 한면이 더 넓고 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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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이다.

눈이 커졌다.

단순히 정상에서 내려온 급사면이 아니었다.

그럼 엘프 원군이 오기만 기다리며 오크떼에게 유린당할 걱정을 하는 로한성정도에 지나지 않을것이다.

급사면이 끊어져 깊은 계곡을 형성하고 있었다.

 

겁이없는 버진도 너무 붙어 사진찍기가 좀 겁이날정도였다. 

 

그 계곡안에도 건물의 폐허가 있었다.

 

 

 

 

이 지형이 이 도시가 코토르만 제일안쪽위치한 이유의 열쇠라고 확신한다.

어느 기록 서적에도 안 나온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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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면 이런모습이다.

밧줄몸에 두르고 산을 타고 내려오는 배후공격조차 차단할수있는 기가막힌 지형...

 

암산이라 대부분 개활지이다.

초병 몇만 배치하면 모든 움직임이 한눈에 다 보일것이다.

 

티바트만입구의 마물라성부터 중간중간에 포인트에 병력을 배치하고 진입하는 모든 함선을 감시하고 견제하며

신호체계만있다면 대비할시간을 벌수있고

 

최후까지 이런 양면해자에 배후절개급사면에 도시를 세운 치밀함...

 

그런데 투르크의...사라센의...베네치아에 왜 지배를 받았는지...^^

...

만리장성있어서 중원이 유린당하지 않은것은 아닐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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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다시본 코토르 구시가...

오른쪽의 해자가 정확히 보인다.

 

 

지금 성벽위에 한팔로 돌잡고

다리하나 허공에 띄우고 남은 다리는 달달떨며 찍고있다.

투자대비효과가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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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느끼는 거지만 여긴 아무데나 땅파면 와당이나 기와같은 예전 흔적이 나올것같은 느낌이 든다.

혹시 성배같은게 있을지도 몰라...

뒤적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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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피곤하다...

 

또 끊어야겠네요...

 

다시 돌아가는길...아쉽지만 아름다운 코로르를 등지는 길...

일단 밥이나 먹고...

 

아주 비싼밥...

 

가는길은 더욱 아름다웠다...

왜...

 

다시올수있을지... 마지막일지도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