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도에서 레위니옹을 찾기란 쉽지 않다. 아프리카 남동부 마다가스카르의 동쪽에 위치한 레위니옹은 서울의 네 배 크기의 면적에 약 80만 명이 살고 있는 작은 섬. 하지만 섬의 43%가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돼 있다는 놀라운 사실이 증명하듯, 작지만 그 존재 자체가 더없이 소중한 인도양의 보물섬이다. 여기, 레위니옹에서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될 여섯 가지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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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수수와 럼 Sugarcane & 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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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수수는 레위니옹의 가장 주요한 산업으로 섬 어딜 가든 넓게 펼쳐진 사탕수수 밭을 볼 수 있다. 수확된 사탕수수는 대부분 설탕과 럼으로 가공되는데 그중에서도 럼은 백미. 현지에서 수확한 사탕수수에서 막 짜낸 주스를 넣어 만든 럼은 순수한 맛과 향을 뿜어낸다. 화이트 럼에 리치와 구아바 같은 과일을 첨가해 만드는 다양한 종류의 홈 메이드 럼도 놓치지 말 것.

 

크레올 퀴진 Creole Cuis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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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을 주식으로 하는데다 워낙 매콤한 맛을 좋아하는 레위니옹의 식단은 한국인에게 더없이 잘 맞는다. 은빛 냄비에 담겨 나오는 카리(Cari, 여러 가지 향신료를 아낌없이 첨가해 강한 맛이 나는 레위니옹식 카레)와 렌틸콩으로 만든 수프, 토마토와 양파, 고추 등을 버무려서 만드는 새콤한 칠리 등 레위니옹 테이블의 3총사만으로도 훌륭한 식사가 완성된다.

 

도도 비어 Dodo B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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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니옹에서 가장 먼저 배우게 되는 단어는 ‘도도’다. 섬에서 전량이 소비될 정도로 사랑받는 로컬 비어로 원래 이름은 ‘부르봉(Bourbon)’이지만 지금은 멸종된 레위니옹 토종새 이름을 따서 도도로 불린다. 앙증맞은 갈색 병에 담긴 도도 한 병이면 한낮의 더위도 금세 가신다.

 

부르봉 커피 Boubon 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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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마니아들 사이에서 커피 르왁과 함께 최고급으로 손꼽히는 부르봉 커피 역시 레위니옹의 보물 중 하나다. ‘부르봉 푸앙튀(Boubon Pointu)’라는 품종으로 재배 되는데 개량된 품종들에 비해 수확량은 매우 적지만 고유의 맛과 향기, 희귀성 등으로 유명하다. 한 모금만 마셔도 입안을 가득 채우는 풍부한 아로마는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을 정도로 황홀하지만 카페인이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아 차처럼 여러 잔을 마셔도 문제가 없다. 커피 인심이 후한 레위니옹에서도 한 잔에 4유로 정도의 고가에 판매된다. 메종 드 로리나(www.eucalyptus.fr.cx, 0262-56-3948) 등 명성 높은 부르봉 커피 농장들이 농장 견학과 커피 시음 등을 포함한 매력적인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제라늄 오일 Geranium O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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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톱 셰프들과 향수 메이커들을 동시에 달뜨게 만드는 최고급 바닐라 역시 레위니옹의 숨은 보석이다. 콩의 수확은 물론이고 인공 수분부터 손질과 가공, 건조와 보관에 이르기까지 2년 이상이 걸리는 모든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레위니옹 바닐라는 세계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한다(샤넬의 향수 No.5에 들어가는 바닐라 에센스는 전량 레위니옹 산이다). 오일은 물론 잼과 시럽, 럼 등으로 가공되어 각종 요리의 재료로 다양하게 쓰인다. 

 

바닐라 Van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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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톱 셰프들과 향수 메이커들을 동시에 달뜨게 만드는 최고급 바닐라 역시 레위니옹의 숨은 보석이다. 콩의 수확은 물론이고 인공 수분부터 손질과 가공, 건조와 보관에 이르기까지 2년 이상이 걸리는 모든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레위니옹 바닐라는 세계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한다(샤넬의 향수 No.5에 들어가는 바닐라 에센스는 전량 레위니옹 산이다). 오일은 물론 잼과 시럽, 럼 등으로 가공되어 각종 요리의 재료로 다양하게 쓰인다.

 

Epilogue

 

레위니옹이라는 특별한 우주

레위니옹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궁금할 것이다. 몇 년에 한 번씩 성난 얼굴을 드러내는 활화산을 끌어안고 사는 건 어떤 느낌일까? 활화산이 한꺼번에 쏟아내는 엄청난 열과 압력은 모든 것을 한꺼번에 앗아가기에 충분하건만, 많은 사람에게 물어보았지만 대답은 한결같았다. 자연은 두려움의 대상이라기보다는 경외의 대상이라는 것! 오히려 인간의 욕심 때문에 하나가 되지 못하고 있는 한국의 분단 상황을 걱정해줄 때는 되레 머쓱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전문 기관이 24시간 모니터링하며 용암 분출 시기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있기도 하지만, 레위니옹 사람들에게 화산은 속내를 알 수 없는 몬스터라기보다는 사람이 감히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아름다움을 쉼 없이 빚어내는 위대한 창조자다. 이 척박한 섬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 세상 어디서도 마주친 적 없는 미소와 삶의 여유를 찾아볼 수 있었던 것은 그 때문일 것이다. 레위니옹 여행이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깨달음과 힐링의 여정인 것도 그 때문이다.

 

 

 

Editor’s Pick 레위니옹 추천 숙소

 

럭스 아일랜드 리조트 Lux* Island Res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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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질(St.Gilles)의 아름다운 라군에 위치한 5성급 호텔. 콜로니얼 스타일의 모던한 객실과 크레올 스타일의 아름다운 정원이 잘 어우러져 최고의 휴식을 제공한다. 몇 걸음만 걸어 나가면 언제든지 화이트 비치에서 시간을 보내며 스노클링과 테니스, 요가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

 
레 틸라오사 Le Tsila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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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라오스 중심부에 자리 잡은 작지만 큰 호텔. 객실이 15개뿐이지만 인도와 유럽, 아프리카 스타일이 절묘하게 믹스되어 있는 아름다운 건축에서 드러나듯 호텔 면면이 예사롭지 않다. 직접 진행하는 와인 클래스는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다.

  • 주소21, rue du Père Boiteau 97413 Cilaos
  • 전화0262-37-3939
  • 홈페이지www.tsilaosa.com

 

레위니옹 여행 정보

 

개요
아프리카 남동부 인도양에 위치한 프랑스령의 섬. 면적은 서울의 4배, 인구는 약 80만 명이며 아프리카계의 흑인과 유럽에서 이주해 온 백인, 인도인과 중국인 등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도는 생드니(Saint-Denis). 국가번호는 262. 지역번호 0262가 있어 해외에서 전화를 걸 경우 262-262를 누른 후 나머지 번호를 눌러야 한다.

 

언어
프랑스어를 공용으로 사용하며 토착 불어라고 할 수 있는 크레올어도 많이 쓰인다. 영어는 거의 통하지 않으며, 브로슈어나 가이드북도 프랑스어로 만들어진 것이 대부분이다.

 

통화
유로(EUR, ). 1유로는 1440.57원(2013년 1월 18일 기준)

 

시차
한국보다 6시간 느리다

 

비자
프랑스령이므로 프랑스 입국과 마찬가지로 비자가 필요 없다.

 

전압
200V를 사용하지만 콘센트 모양이 같아 한국 제품을 사용하는 데 문제 없다.

 

항공
생드니와 프랑스 파리, 태국 방콕,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마다가스카르, 마요르트, 세이셸, 모리셔스 등을 연결하는 항공편이 운항되며 성수기인 4월부터 10월까지는 방콕 간 항공편이 증편된다. 한국에서는 인천-방콕-레위니옹, 인천-두바이-세이셸 혹은 모리셔스-레위니옹 루트가 가장 편리하다.

 

교통
버스와 택시가 있지만 섬을 두루 여행하는 여행자의 경우 차를 렌트해서 움직이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운전자가 차의 왼쪽에 탑승하며 국제면허증이 반드시 필요하다.

 

파스카도
유럽 도시를 여행할 때 구입하면 할인과 무료 혜택이 요긴한 시티 패스나, 투어리스트 카드처럼 레위니옹을 여행할 때는 파스카도(PassKdo)가 필수다. 숙소(아침 식사 포함), 액티비티 내용이 바우처 가격대별로 달라진다.

  • 가격20유로(하이크 코티지 숙박, 승마, 전통문화 투어 중 선택), 50유로(게스트하우스 숙박, 다이빙, 화이트워터 반일 투어 중 선택), 100유로(호텔 숙박, 패러글라이딩, 초경량비행기 비행, 마운틴 바이크, 하이킹 중 선택)
  • 홈페이지www.reunion-na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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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니옹의 뜨거운 심장, 푸흐네즈봉의 기생 화산들과 분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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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에 사는 바다거북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아쿠아리움 ‘켈로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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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생폴(St. Paul)에서 열리는 재래시장에 가면

레위니옹 사람들의 생생한 라이프 스타일을 목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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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지의 협곡을 따라 이어지는 수십 개의 아름다운 폭포는 레위니옹 관광의 백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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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준한 마파트 협곡의 작은 마을에서 만난 구멍가게. 주민은 물론 지친 트레커들에게 오아시스와도 같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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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보적인 자연경관을 지닌 레위니옹은

유러피언들에게 일찌감치 사랑받아온 보석 같은 여행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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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지 협곡 한가운데에 그림처럼 안겨 있는 아름다운 크레올 빌리지 엘부흐(Hellbourg).

 

 

문의
레위니옹관광청 02-737-3235, www.visitreunio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