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여행기 - 신비의 나라, 문화의 나라로 떠나보는 나만의 체험 여행
내가 당시 대학교 2학년생이었던 Nuch을 알게 된 것은 2010년 10월 방콕의 아눗싸와리(전승기념탑, Victory Monument) 부근에서였습니다. 나는 아유타야 행 롯뚜(미니밴)를 타기 위해서 근처를 걷고 있었고, 그녀는 일행 여러 명과 함께 어디론가 여행을 가느라고 근처를 걷고 있었습니다.
한 무리의 싱그럽고 풋풋한 낙슥사 푸잉들이 가벼운 캐주얼 차림으로 재잘재잘 콧노래를 부르며 내 옆을 지나가기에, 나는 길을 묻는 떳떳한(?) 명분으로 그들에게 자연스럽게 말을 건넸습니다. 이걸 계기로 그들과 함께 사진도 몇 장 찍고, 또 사진을 전해줘야 한다는 명분으로 그들의 이메일 주소와 연락처 등을 따냈습니다. 그들 일행이 여러 명이었지만, 본능적으로 난 그 중에서도 제일 예쁘장한 푸잉의 연락처를 따냈던 것 같습니다(이렇게 추정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그때는 정말로 특별히 그녀를 의식했던 기억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위 사진에서 좌측에서 두 번째 푸잉이 바로 Nuch인데, 당시에는 그녀를 그냥 발랄하고 싱그러운 여대생 정도로만 생각했을 뿐, 솔직히 그녀의 얼굴을 정확히 보지도 못했고 따라서 그녀의 얼굴을 또렷이 기억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녀가 선글래스를 끼고 있었던 이유도 있었지만 여러 명의 푸잉들 사이에서 나도 반쯤 넋이 나간 상태였기 때문에, 그들의 얼굴을 한 명씩 똑바로 보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참 후에, 라오스와 태국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이후, 사진을 전해주기 위해서 그녀에게 메신저로 연락을 취했습니다. 특별히 그녀에게 관심이 있어서 그랬던 건 아니고, 정말로 그때 함께 찍은 사진들을 전해주기 위해서 연락을 취했을 뿐입니다. 개인적으로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특히 외국인 친구에게 한 약속은 목숨 걸고 지킨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나로 인해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나쁜 인식을 갖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행히 그녀와 연락이 닿아서 사진을 전해주었고, 간단한 채팅을 통해서 그녀가 방콕 수쿰윗에 있는 졸라 긴 이름을 가진 대학교 2학년생이라는 것 정도의 간단한 신상 정보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메신저에 아주 가뭄에 콩 나듯이 접속하고, 나도 그녀 이외에 다른 메신저 친구들이 여러 나라에 많기 때문에 그녀를 거의 잊고 지냈습니다. 그녀가 어쩌다 메신저에 접속했을 때는 그녀가 누구였는지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 메모를 들척여봐야 했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던 중 어느 날, 메신저로 채팅 중에, 그녀의 부모가 한국 여행을 할 계획인데 자신도 같이 가게 될 지도 모른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한국에 올 때 미리 연락을 주면 내가 공항에서 호텔까지 무료로 픽업해 주겠다고 말했죠. 단, 내 차가 승용차니까 일행이 5명 이상일 경우에는 그냥 대중교통으로 공항에서 호텔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 후 아무 연락도 없었고 또 한참 시간이 흘러 그녀를 거의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어제(2012년 4월 27일 금요일) 밤 다시 메신저에서 그녀를 만나서 채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여행 어떻게 되었냐고 물었더니, 자기 부모님만 패키지여행으로 다녀오셨고 자신은 사정이 있어서 함께 여행을 하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서로 그동안 어떻게 지냈냐고 안부를 묻던 중, 저는 작년에 태국과 캄보디아 여행을 다녀왔다고 하니까 그녀가 갑자기 제게 facebook이 있느냐고 묻더군요. 내가 facebook 계정은 있지만,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하니까 알았다고 하면서 둘 사이에 잠시 침묵이 흘렀습니다.
그동안에 여러 번 경험한 일이지만, 태국의 낙슥사와 채팅을 하게 되면 으레 facebook이 있느냐고 묻습니다. 그래서, 나도 facebook 계정은 오래전에 만들어두었지만, 막상 facebook을 시작하려 하니까 너무나 많은 사생활 정보를 요구하고, 게다가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사용자의 친구들까지 모두 링크시키는 점이 꺼림칙했습니다. 그렇다고 거짓 정보를 올리는 것도 성격상 맞지 않고 해서, 제 개인 facebook은 만들어놓지 않고 있었죠. 내가 facebook이 없으면서 상대방에게만 facebook을 보여달라고 하는 것도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동안에는 외국인 친구들과 그저 메신저와 이메일로만 교류를 해왔었습니다. 그동안에는 그것만으로도 친분을 유지하고 사진 등 자료를 교환하는데 별로 불편함을 느끼지는 못했었습니다.
물론 오랫동안 메신저로 친분을 유지하다 보면, 서로 간에 신뢰감이 형성되어, 내 facebook이 없더라도 나를 친구로 등록시켜줘서 자신의 facebook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방콕의 간호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인 Ananya도 그런 친구 중의 한 명입니다. 그녀의 facebook을 둘러보면서, 메신저로 채팅 중에 그네들이 그때그때 보내주는 몇 장의 사진을 받아보는 것과 내가 직접 그네들의 facebook을 둘러보면서 그네들의 앨범 전체를 자유롭게 감상하는 것은 실로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간호대학 낙슥사인 Ananya가 나를 친구로 등록시켜준 것은 그동안의 채팅과 사진 교환 등을 통해서 서로 간에 충분한 신뢰감을 쌓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지만, Nuch과는 알고 지낸 기간은 2년가량 되니까 결코 짧지 않았지만, 그동안 실제로 채팅한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았고 또 그동안 사진 등 자료 교환도 없었기 때문에, 아직 친구 신청을 할 수 있을 만큼의 신뢰감이 서로 간에 형성되어 있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녀에게 친구 신청을 하기 위해서는 나에 대한 신뢰감을 먼저 갖게 해줄 필요성이 있었습니다. 그녀가 나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한국의 늙다리 남성이라는 것 이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채팅을 하면서 내가 먼저 채팅 내용과 관련된 나의 사진들을 보내줬습니다. 여행 얘기를 하면서 최근에 다녀온 앙코르유적 사진도 보내주고, 나와 다른 여러 나라 친구들과의 교류에 대해서 말하면서 그들과 함께 찍은 사진도 보내주고, 그녀가 궁금해 하는 나의 사생활 부분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답변하면서 아주 사적인 사진들도 보여줬습니다. 이와 관련된 자료들은 다른 외국인 친구들과의 공유를 위해서 이미 준비해 둔 것들이었기에 자료들 준비하는 데에는 별도의 시간도 들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한 2시간 동안 채팅을 하면서 많은 사진들을 보내줬더니, 드디어 그녀도 마음의 문을 엽니다. 어느 정도 내게 신뢰감이 생겼는지, 내가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자신의 facebook ID를 가르쳐주면서 친구 신청을 하라고 하더군요.
그녀의 facebook을 즐겨찾기에 잡아두고 그녀의 facebook을 둘러보기에 앞서서 그녀의 facebook 담벼락에 메시지부터 남겼습니다: “오늘 네가 나를 친구로 받아줘서 고맙고, 우리의 우정이 영원히 계속되기를 희망해."(그녀가 한국말을 전혀 모르니까 당근 영어로 썼습니다.)
드디어 그녀의 facebook를 둘러보기 시작합니다.
그녀의 facebook를 둘러보기 시작하는 순간 첫눈에, 나는 그녀의 일상이 범상치 않음을 직감합니다.
먼저, 그동안 내가 그녀에 대해서 갖고 있었던 막연한 이미지와는 달리, 그녀가 엄청난 미인이라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발견하고는 깜짝 놀랍니다. 내가 기억하고 있던 그녀는 풋풋하고 싱그럽고 발랄하기는 했지만 그저 평범한 낙슥사 중의 한명이었는데, 그녀의 앨범 속에서 본 그녀는 교복을 입고 있어도 빛이 나는, 연예인 뺨칠 만한 미모를 과시하고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나를 놀라게 한 것은 그녀가 아직 대학생 신분인데도 불구하고, 태국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여행도 꽤 많이 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녀의 앨범 속에는 태국과 인접한 베트남, 라오스는 물론이고 미국 본토와 아직 나도 가보지 못한 알래스카에서 찍은 사진들도 있었습니다.
이건 중부 베트남에 있는 베트남의 옛 수도인 훼(Hue)에 있는 자금성 앞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영어론 Citadel 또는 Forbidden city라고 하는 곳인데, 사진 설명은 없었지만, 제가 가본 곳이라 사진만 봐도 어딘지 알 수 있는 곳입니다.
이건 알래스카의 산타클로스의 집 앞에서 찍은 사진인데, 알래스카에는 태국의 남녀학생들이 단체로 간 듯 여러 명의 태국 학생들과 미국 학생들이 함께 찍은 사진도 많더군요.
세 번째로 나를 놀라게 한 것은 그녀의 앨범 속에서 확인할 수 있는 그네들의 화려하고도 풍요로운 생활상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동남아시아 국가라고 하면 가난에 찌든 고단한 삶을 떠올리게 되고, 태국은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보다는 경제적 형편이 많이 좋기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나라보다는 여러모로 많이 낙후된 나라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녀의 앨범 속에 드러난 그들의 생활상은 한국에서도 최상급 계층이 아니면 누리기 힘들 정도로 호화롭고 풍요로웠습니다. 그녀와 그녀 친구들의 옷차림이나 사진의 배경으로 나오는 건물과 식당, 파티의 모습 등등이 모두 예사롭지가 않았습니다. 나도 서울의 부촌의 대명사인 강남의 구석구석 안 가본데 별로 없기 때문에 완전한 촌놈은 아니건만, 그녀의 앨범 속엔, 내가 괜스레 작아지고 움츠려질 만큼, 젊음과 화려함과 풍요로움이 가득 들어있었습니다.
그녀의 앨범을 둘러보고 있노라니 더욱 놀라운 사진들이 나타납니다. 잡지의 표지 모델로 그녀가 나타납니다. 혼자서 나온 사진도 있고 그녀의 친구들과 함께 나온 사진도 있습니다.
많은 관중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무대 위에서 워킹하고 있는 사진도 보입니다.
TV 연예 프로그램의 패널로도 나왔던 모양입니다. 사진에 커서를 대보니 말풍선이 나타나는데 같이 출연한 사람들 이름이 나오는 걸로 봐서 같이 패널로 나오는 노란 드레스를 입은 푸잉과 남자 MC는 태국에서 잘 알려진 연예인인 것 같습니다. 방송이 끝난 후 이들과 같이 찍은 사진들도 보입니다.
그녀의 얼굴이 모니터에 클로즈업 된 TV 화면을 누군가가 모니터링하고 있는 사진도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녀뿐만 아니라 그녀와 함께 사진을 찍은 남녀들 중에서도 연예인 포스가 작렬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그녀의 사진 중에는 일반인들이 개인적으로 찍은 사진이 아니라 전문적인 프로덕션에서 사진작가가 촬영했음을 보여주는 워터마크가 찍힌 사진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프로덕션 마크가 없더라도, 의상이나 포즈로 봐서 개인이 아니라 전문적인 사진작가가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들도 다수 보입니다.
그녀의 앨범을 보면서 그녀의 정체가 궁금해집니다. 그녀는 일반인인가요 아니면 연예인인가요? 나와 채팅할 때 그녀가 연예인 티를 낸 적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저 현재 방콕 수쿰윗에 있는 이름이 졸라 긴 대학교(Srinakharinwirot 대학교)의 학생이라고만 자신의 신분을 밝혔었습니다. 태국의 대학생들은 4학년 때 졸업을 앞두고 인턴사원으로 직장 생활을 하는데, 그녀도 졸업을 코앞에 둔 4학년 학생이기 때문에(태국에서는 7월 달에 졸업을 한다는군요), 현재 모 마켓팅 회사에서 인턴사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했을 뿐, 졸업 후의 진로에 대해서 물어봤을 때도 자신도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앨범을 둘러보니, 그녀가 평범한 대학생은 아닌 건 분명해보입니다. 그녀가 현재 태국에서 어느 정도 알려진 연예인으로 활동하고 있는지 아니면 연예계에 살짝 발을 걸친 대학생인지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연예계에서 활동한 흔적과 지인 중에 연예인들이 상당히 많은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녀의 facebook을 흥미진진하게 구경은 잘 했습니다. 그런데 구경하고 난 느낌이 아주 개운하지는 않습니다. 이상하게도, 그녀를 잘 몰랐을 때 갖고 있었던 그녀에 대한 친근한 감정 같은 게 사라지고, 갑자기 그녀가 나와는 별세계의 푸잉인 것으로 느껴집니다. 그녀의 facebook 담벼락에 남긴 나의 메시지에 대해 그녀가 ‘You're so nice.'란 감사의 댓글을 남긴 것을 확인했지만, 그녀가 오히려 내게서 더 멀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것은 방콕의 간호대학에 재학 중인 Ananya의 facebook을 둘러보고 느꼈던 흐뭇한 감정과는 완전히 다른 감정이었습니다. Ananya와 그녀의 친구들의 사진은 Nuch의 사진만큼 화려하지 않습니다. Nuch의 앨범을 본 느낌이 뮤지컬이나 값비싼 콘서트를 본 느낌이라면, Ananya의 앨범을 본 느낌은 초등학교 재롱잔치를 본 느낌입니다. 그런데도 Ananya의 앨범을 보고난 뒤의 느낌은 개운하고 흐뭇한 것이었는데, Nuch의 앨범을 보고난 뒤에는 알 수 없는 공허감이 밀려옵니다. Ananya의 앨범을 보고난 뒤의 느낌이 마치 허름한 골목길에 숨어있는 값싼 맛집에서 친한 친구들과 함께 맛있고 푸짐한 식사를 하고 나온 므흣한 느낌이라면, Nuch의 앨범을 보고난 뒤의 느낌은 고급 호텔의 비싼 레스토랑에서 고급 요리를 대접 받고 왔으면서도 돌아오는 찻속에서 이상하게도 뭔가 허기가 느껴지는 그런 감정과 흡사합니다.
Nuch이 갑자기 멀리 안드로메다 은하에서 온 외계인처럼 느껴집니다. 우리와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네 평범한 삶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다는 거리감이 느껴집니다. 반면에, Ananya는 우리 옆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착하고 사랑스러운 여동생같이 느껴집니다. 그녀의 앨범 속에는 우리가 자라면서 걸어왔던 것과 비슷한 삶의 궤적이 들어있습니다. 화려한 삶을 살고 있지는 않지만, 땀 흘리면서 열심히 살고 있는 우리들 주위의 친근한 이웃들의 모습이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앨범에서는 사람 사는 냄새가 나고, 보면 볼수록 흐뭇하고 정겹습니다.
Ananya가 나를 친구로 받아들인 날, 그녀의 facebook 담벼락에도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Nuch의 facebook에 남긴 메시지와 비슷하기는 하나 미묘한 차이점이 있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천상병 시인의 ‘귀천’이라는 시의 한 구절을 떠 올리면서 이렇게 적었습니다: “안녕, Ananya. 오늘 네가 날 친구로 등록해줘서 난 지금 무지하게 행복해. 우리의 우정이 우리가 이 세상 소풍 마치고 하늘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영원하길 바래.”(물론 영어로 적었습니다.)
다음 번 방콕을 방문할 때, Nuch을 만나보고 싶은 생각은 솔직히 별로 없습니다. 선입견일 수도 있겠지만, 그녀에게는 고급 식당에서 비싼 식사를 사줘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느껴집니다. 그러고도 그녀가 특별한 대접을 받았다고 행복해할 것 같지도 않다는 생각이 살짝 듭니다.
그러나 Ananya는 부족한 시간을 쪼개서라도 꼭 만나고 싶습니다. 그녀는 내가 맛있고 비싼 음식을 사주고 싶은 생각이 마음속에서 저절로 우러날 정도로 순수하고도 사랑스러운 푸잉입니다. 그녀에게 인색하게 굴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그래서, 난 그녀에게 호기를 부릴 생각입니다. 먹고 싶은 것 다 사줄 테니까 가고 싶은 데로 가자고. 그러나, 난 압니다. 그녀가 날 데려갈 곳은 맛집이기는 하지만 전혀 가격 부담이 없는 싸구려 식당이라는 것을.
그동안 동남아시아의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많은 외국인 친구들과 교류하면서 얻은 경험으로, 난 확실히 압니다. 어느 나라 사람이든지 순수하고 착한 사람들은 외국인 친구들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각별한 배려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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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형님 다우신,,,,마무리입니다...^^
청순한 Ananya 푸잉이 ,,,,,참으로 착할것 같읍니다..........맛있는거 마니 마니 사주세요~~^^
Ananya는 정말로 순수하고 착한 바른생활 푸잉예요. 방콕에서 대학교를 다니면서도 차이나타운도 어디 있는지 모르고 아속에 있는 터미날21도 모르더군요. 기껏 가본 곳이라곤 왓프라깨우와 짜뚜짝시장 정도. 방콕에서 같이 돌아다니게 되면 내가 오히려 안내해야 할 판^^. 물론 기숙사 생활이 엄격한 이유도 있기는 하겠지만(평일 외출 금지, 주말은 외출 가능하나 저녁 7시까지 돌아와야 함), 그녀와 채팅을 해보면 원래 품성이 그런 측면도 큰 것 같더군요. 지난 쏭크란 때도 뭐 했냐고 물어보니깐, 부모님이랑 같이 고향에 있는 절에 다녀왔다고 하더군요^^.
그렇지요... 우리가 바라는 제부쉬까의 상은 바로 Ananya 의 푸잉과 같은 친구들이죠 ^^
하지만 의외로 화려한 생활을 한 친구들 중에서도 착한 제부쉬까가 있습니다.. 마치 온실속의 화초처럼
무지의 착함..또는 세상 사람들은 모두 착할 것이라는 생각속에 착함이 보일 수 있사오니
시간 되시면 두명의 푸잉을 모두 만나보심이 어떠실런지요 ^^
그렇죠. 화려해 보여도 심성이 착한 푸잉들이 물론 있겠죠. 시간이 되면 둘 다 만나봐서 나쁠 것 없겠지만, 둘 중의 한쪽만을 선택해야 한다면 난 망설임 없이 Ananya를 선택합니다. Ananya도 현재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 맞추기가 사실 쉽지 않습니다. 기숙사 규칙이 평일에는 외출 금지이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저녁 7시까지 돌아가야 한다고 하더군요. 또, 그녀가 시험이 없을 때는 금요일 저녁 8시차로 고향에 내려가서(방콕에서 3시간거리) 일요일 낮에 돌아온다고 하길래, 짧은 만남 아니면 시간 맟추기가 쉽지 않아서 제가 제안을 했습니다. '너 고향갈 때 같이 가자. 고향에 도착하면 넌 집에서 자고 난 호텔에서 자고 그 다음날 아침부터 만나서 하루 종일 돌아디니다 일요일 낮에 방콕으로 함께 돌아오자'. 원래, 지방의 이름 없는 중소도시를 직접 걸어서 헤집고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외국인으로서는 여행하기 힘든 태국의 지방 소도시도 구경하고 그녀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일석이조라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그녀가 내 제안에 대해서 수락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다음 여행의 상당 부분은 그녀에게 할당해야 될 것 같습니다.

글과 사진 이제서야 봤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저는 솔직히 FaceBook 류의 SNS 서비스에 투영되는 개인의 이미지를 잘 믿지 않는 스타일 입니다.
물론 저 또한, 저의 FB 를 일부러 꾸미거나, 예쁘게 만들어 놓지도 않습니다.
그냥 제가 누구인지, 사진 한장을 올려 놓은게 답니다.
이 시대를 맨몸으로 살아 오다 보니, 이런걸 느낍니다.
우리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고, 무엇을 느끼고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보다는,
나의 삶이 他人 에게 어떻게 비춰 지는가에 너무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어느날, 외국에게 만난 어떤 한국인에게서 참으로 많은 교훈과 감명을 받게 된다면,
그것은 그가 이미 가지고 있는 깊은 지식과 생활태도 와 타인과의 교류방식과 건강을 유지함 과
미래에 대한 굳은 의지와 자기 할 일을 정확하고 묵묵히 하는 태도에서 일 겁니다.
어느날, 제가 외국에서 낯선 한국인을 만나 정말 실망감을 느껴,
삶이란 어떤 것인지 나 자신부터 돌아 보는 일이 생긴다면, 그것은 타인의 언행 불일치 에서 나오는 것일 겁니다.
물론, 사람들이 살아온 내력이나, 학력, 집안, 사회력 등을 보면,
그 사람의 반 이상은 알수 있는 것이 사실 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항상 인간을 판단하는 기준표로 그러한
것들을 사용하게 되는 것이구요.
하지만, 인간에게서 실망을 느끼는 것들도, 항상 그런 것에서 연유 된다는 것은 참으로 이 세상살이가
재미난 이유중 하나 입니다.
예전에 처음 필리핀에 자유여행으로 발을 들일때, 참으로 단아한 모습을 보여줬던 간호대학생 졸업생이
한명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만남에서는 참으로,,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성격을 보여 주더군요.
또, FB 의 사진과 첫 인상만 보면,, 천사나 다름없어 보이는 날개의 떡~ 팟들의 실체를 다른 이들이 알게 되면,
그들은 아마 다들 놀라서 나가 자빠질 겁니다. ㅋㅋㅋ
반대로, 채팅과 FB 으로 성대를 볼때는 정말 희안한 친구였는데, 실제 만나보니 잘만 가꿔주면,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명품여성이 될만한 인재도 만나본적이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잘 나간다고, 인간성이 나쁘거나, 명품만을 선호하는 된장녀 라고 판단하기는 좀 힘들지 않을까요..
(물론, 그럴 가능성이 좀 더 높은게 이 세상의 보편화된 이치 라는 것은 저도~~~ 부정 않을 랍니다. ^^;;)
또한, FB 에서 정말 순진하고, 참한 여성 이었는데, 실제로는 그 누구보다 개방적(??) 인 성격인 경우도 종종
보게 됩니다.
한국인 이던, 외국 처자던,,, 일단 중요한건, 이 친구가 나와 대화가 통하는 수준의 지적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친구인지 (또는 그 반대로 내가 이 친구를 이해 가능한 정도의 레벨 인지도...) 한번쯤은
직접 만나서 대화를 해 보는것도 중요할거 같습니다.
너무 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너무 쉽게 남의 정보를 이용해 자기를 포장하기 쉬운 세상에서,
너무 쉽게 남으로 부터 상처를 입고 살아가는.. 현 세대를 살아가는 중년의 생각 이었습니다.~
태국을 출장차 경유하면서 가곤했는데 태국사람 하면 생각나는 단어가, "평화"인거 같습니다.
사람들의 인심이 있고, 더군다나 태국 아가씨들은 참으로 친절하고 순수하다는것...
어딘지 모르게 한국사람풍도 나고...태국에 또 가고싶네요. 풋풋한 무더운 태국의 여름 공기냄새가 그립네요.
글쓴이의 풋풋한 감성이 느껴지는 글입니다.ㅎㅎㅎ
닉네임으로 살짝; 찾아보니 찾기 힘드네요. 본명으로 찾으면 아마 뭐 좀; 나오겠죠. 그리구 제가 볼때는 인상이 착해 보이는게 새침떼기 부잣집 아가씨 스타일은 아닌듯 하니.. 앞으로도 좋은 우정 만들어 가셨으면 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