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의 방비엥.

비록 지방의 작은 도시지만, 라오스에서 루앙프라방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도시이다.

방비엥에서 루앙프라방으로 가는 대로변.

강변 지역과 함께, 여행자들을 위한 숙소가 밀집되어 있는 이곳의 중심지역 중의 하나이다.

그래서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노점상들도 많은 곳이다.

숙소로 가는 길목이라 이곳 노점에서 팬케이크 하나 사먹으며 허기진 배를 채우고 있는데,

바로 옆에 손님도 없고 주인도 없는 썰렁한 이발소가 눈에 들어온다.

 

주인 잃은 이발소.JPG

 

내가 팬케이크를 먹으면서 그 텅빈 이발소를 물끄러미 쳐다보니까,

팬케이크를 파는 노점상 아주머니가 떠듬거리는 영어로 설명해준다.

" The barber.... died....last month."

 

썰렁한 이발소만큼이나 마음이 쓸쓸해지며

짧은 순간에 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간다,

"인생은 누구나 저렇게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인데,

서로 사랑만 하기에도 너무나 짦은 인생을

우리는 서로를 미워하고 남의 것을 빼앗으려 하는데

너무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고 있는게 아닌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공허감이 밀려들었다.

 

세상의 모든 부귀 영화를 다 누린 솔로몬 왕이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Vanity of vanities, all is vanity.)"라고

뇌까린 심정이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